멍에를 함께 짊어져야 한다. | 기준서 | 2023-0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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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를 함께 짊어져야 한다. 교회개척은 어렵고 힘들다. 지금의 교회환경은 척박하다. 사람들의 사회적 인식 변화와 경제적 풍요로움은 종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독교에 대한 불신은 교회개척의 어려운 환경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에처럼 개척불패(開拓不敗)가 아니다. 무조건 개척필패(開拓必敗)다. 이는 ‘그럴 것이다’라고 추측하는 것이 아니다. 개척현장의 현실이 증언한다. 개척되는 100개 교회 중에서 고작 1~2개 밖에 생존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처럼 어려운 개척환경이다 보니 조금 시작하다가 포기하거나 다른 개척희망자에게 넘기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교회매매라는 수치스러운 일도 생긴다. 이 같은 교회환경은 “개척무용론”까지 회자 되는 비참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은 주님의 명령이다(마 28:18-20, 막 16:15-16, 눅 24:47-48, 행 1:8).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다. 초기교회의 사회 환경은 지금보다 더 열악했다. 유대교의 거센 핍박과 로마정부의 비공인종교로 분류는 생명까지 걸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신앙의 자유가 있고, 어느 때 어디에서라도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울 수 있다. 따라서 ‘할 수 없다’라고 핑계를 삼을 수 없다. 초기교회의 역사가 담겨있는 사도행전은 전도행전으로 교회개척의 필수 텍스트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최초의 신앙공동체가 유대사회를 넘어 이방세계로 퍼져나가는 교회확장의 역동적인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바울의 선교여정은 더없이 중요한 교회개척의 발자취다. 바울은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고난과 핍박에도 복음을 전했고 교회를 개척했다. 복음전파 -> 교회개척 -> 지도자 교육과 훈련 -> 재방문 -> 개척자 파송 -> 교회개척의 사이클을 이어갔다. 신약교회의 정신과 가치를 추구하며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는 우리에게는 모델화해야 할 개척방법론이다. 그런데 오늘의 개척현장에서는 해결해야 될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개척자는 사명감을 갖고 개척의 어렵고 힘든 길을 걷는다. 그러나 가족의 희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치솟는 물가에 개척자의 가정이 살아갈 최저생활비조차 없는 절박한 현실이다. 가난과 아픔뿐인 처연한 현실은 실제적 삶의 이야기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현실과 사명 사이에서 고뇌하는 개척자에게 용기와 희망의 디딤돌이 되어야 하며, 따뜻한 양지에 있는 동역자들은 함께 멍에를 메는 아름다운 형제애를 보여주어야 한다.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빌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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