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온평그리스도의교회-제주기독신문 | 운영자 | 2022-09-30 | |||
|
|||||
온평그리스도의교회는 이를 기점으로 말씀으로 변화되는 교회, 성도들의 삶이 복음이 되는 교회, 은혜와 긍휼로 주민들의 이웃이 되는 교회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온평그리스도의교회는 1971년 7월 말콤 E. 파수리 선교사가 대표로 있던 ‘그리스도의교회 선교회’ 복음전도대회가 온평초등학교에서 개최된 것을 계기로 창립됐다.
당시의 기본 모토는 사람들이 많은 대도시가 아니라 교회가 들어가지 않은 곳을 찾아 들어가 교회를 세우는 것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초창기 제주에 생긴 그리스도의교회들은 평대, 가마, 난산, 시흥, 영락 등 대부분 시골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회자를 ‘전도자’라고 하는데, 이는 에베소서 4장의 ‘복음을 전하는 자’라는 의미라고 한다.
온평교회가 세워질 당시 일부 배척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마을주민들의 반대는 비교적 적었다고 한다. ‘교회는 착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인식과 함께 당시 마을 이장이 교회에 출석했고, 당시 읍장도 교회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여러 면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 전체적으로는 교회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개척 초기부터 온평그리스도의교회는 지역에서 경로잔치 등 각종 노인행사를 개최하고, 마을 축구모임을 만들었으며, 아이들에게는 컴퓨터나 피아노 등을 가르치며 다양한 형태로 지역의 문화를 선도해 왔다.
1990년에는 취업 및 학업 등을 이유로 제주시로 이주한 온평교회 성도들이 주축이 돼 가마교회, 시흥교회와 연합해 제주중앙그리스도의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박상철전도자는 지난 2014년 1월에 제14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성경적으로 예배하고, 성경적으로 살고, 성경적으로 전하자”는 목회방침을 가지고 있다는 박 전도자는 부임 이후 성도들의 삶을 통한 전도를 강조해 왔다.
박 전도자는 “성도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자연스럽게 주변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신자다운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해 왔기에 부임하고 나서 특별한 전도 행사를 해 보지는 않았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성도들이 각자의 삶을 통해 전도하는 성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교회 내적으로는 예배를 강조하며 강해 설교를 통한 양육에 힘써왔고, 새신자와 임직자를 위한 교육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박 전도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납득되고, 수긍이 되면 성도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농사로 인해 바쁜 성도들을 위한 성경공부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긴 어렵지만 앞으로도 예배와 설교를 통해 신자다운 신자로 양육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온평교회는 대외적으로 매년 어린이날이 되면 이를 기념해 온평초등학교 학교장이 추천하는 ‘효행 어린이’를 교회가 시상했고, 졸업식 등 여러 기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다음세대를 위한 섬김도 지속해 왔다.
또한 마을행사 마다 후원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코로나 이전에는 1~2달에 한번씩 토요일마다 교회 형제들이 모임을 갖고 마을 청소를 하거나 일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지역을 섬기기도 했다.
온평그리스도의교회는 창립50주년을 맞아 자체적으로 감사예배를 드리고, 임직자를 세웠다. 원래는 외부 손님과 전임 목회자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자체 행사로 규모를 축소했다고 한다.
박 전도자는 “최근 온평 마을의 상황이 제2공항과 관련해 굉장히 유동적이다. 2~3년전부터 교회 건축을 예비하는 차원에서 매년 예산의 일부를 저축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건축 내지 마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일에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교회가 부흥해야 된다는 인위적인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인위적으로 사람을 끌어 모으는 것보다는 성도들을 잘 양육하면 그들이 나가서 살고, 그 삶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복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교회로 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전도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교회를 잘 떠나지 않는다”며 “이런 목회철학에 따라 교회성장을 제일의 목표로 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도 늘 하나님 말씀 안에서 그 말씀대로 사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마을의 단 한사람이라도 구원하기 위해 나와 교인들이 함께 삶을 통해 감당해 나가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도자는 “교회의 본질은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교회가 교회다워져야 한다. 사랑은 고통 받는 세상 사람들의 이웃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사람 수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위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돼야 한다. 새로운 50년에 뭔가를 이루겠다는 계획보다는 본질에 충실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도자는 또한 “성도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태도는 은혜와 긍휼이다. 주님도 세상에 오셔서 사람과 관계를 맺으셨다. 성도답게 산다는 것은 주민들과의 관계 속에서 예수님처럼 이웃이 되어 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우리의 말과 행동에도 은혜를 담아야 한다는 전제가 담겨 있다. 다른 말로는 책임이다. 이것이 사랑의 근원, 동기가 될 수 있다. 관계에 있어 성도답게 사람을 대하고, 신자답게 행동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를 향해 긍휼과 용납을 갖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일에 힘쓰는 모든 성도들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