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 16:18)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교회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설립하셨거나 혹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피로 값 주고 사셨다면, 그 교회는 그 누구의 교회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본질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교회이므로 그 이름도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 교회”라는 말씀과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말씀과는 비록 글자는 다르지만 이름은 같은 이름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어있는 여러 가지 사실로 보아서도 교회 이름은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⑴ 그리스도께서 교회 설립자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만일 이 말씀이 거짓 말씀이 아니라면 오순절 날 예루살렘에 세워진 교회는 두말할 것도 없이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를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부르는 것은 가장 적합한 명칭일 것입니다.

⑵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골 1:18)”는 말씀은 바울 사도가 기록한 말씀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모임입니다. 그리스도를 제한다면 교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때문에 살아 있고 그리스도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이렇게 순전히 그리스도에게 속한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부르는 것은 가장 적합한 명칭입니다.

⑶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고 사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 20: 28)”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귀하신 피를 흘려서 그 피 값을 주고 사셨습니다. 그런 까닭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의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통해있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이지 어느 장로의 교회도, 어느 감독의 교회도, 어느 신부의 교회도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귀하신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불러야만 될 충분한 이유입니다.

강명석「기독신보」(1937년4월14일,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