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사람을 위해 일하신다(롬10:15) | 동석기 | 2020-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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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의인 노아를 통하여 그의 가족과 창조하신 생물들을 대홍수로부터 구해 주십니다. 모세를 통하여는 애급에서 430년 동안 노예생활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 주십니다. 그 후로는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언의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 주십니다. 그분은 전지전능하시고 우주에 편재하시는 분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영원히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십니다.
사람을 통해 사람을 구원하시는 것은 비단 구약시대에만 그렇게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신약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의 설교를 통하여 하루에 3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고(행 2:41), 이방인 고넬료의 가족도 구원하십니다(행 10:48). 이처럼 구약시대와 신약시대를 불문하고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사람을 구원해 주시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대하여는 몇 가지 예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사람을 위해 일하시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두 가지 사실적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언제, 어떻게, 어떤 경로를 통하여 한국인이 주님의 교회를 알게 되었는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언제, 어떻게 그리스도의 교회가 한국에 세워졌는지에 대해서입니다. 매우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감리교의 선교 역사에 대한 것입니다. 나는 감리교에서 14년 동안 목회를 하였기 때문에 감리교 역사에 대하여 잘 압니다. 아주 오래전에 캘리포니아에서 어떤 분이 한국에 대하여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분이 말하기를, “한국인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에는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아홉 살 된 소녀가 그 이야기를 듣고 집에 와서 엄마에게 말하기를 “엄마 나는 한국에 선교사로 가고 싶어요. 한국에 가서 한국인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나는 너무 어려서 가능하지 않지요. 그래서 나는 나의 생일 때마다 엄마가 1달러씩 준 돈 9달러가 있어 이 돈을 한국에 나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에게 줄 거예요.” 엄마는 어린 딸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 선교사로 나갈 선교사에게 9달러를 지원하는 것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때에 걸추르라는 노인도 같은 설교를 듣고 “만약 내가 젊다면 한국에 선교사로 나가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이 많아 갈수가 없으므로 누군가 선교사로 지망하여 가는 청년이 있다면 나에게 있는 2천불을 선교비로 지원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한명의 청년이 설교를 듣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한국에 나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선교사의 사명을 준다면 기꺼이 한국으로 가겠다”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젊은이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한국 선교사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고, 어린 소녀와 노인의 2천9달러도 선교비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청년이 1885년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로 나간 감리교의 아펜젤러 선교사입니다. 그가 어떻게 한국에 선교사로 나갈 수 있었을까? 참으로 주님께서는 어린 소녀의 9달러와 노인의 2천달러를 통하여 1885년에 한국인을 위하여 아펜젤러를 선교사로 파송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펜젤러의 발걸음을 통하여 한국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15) 주님께서는 청년 선교사의 입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한국인에게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한국인들은 그를 통하여 복음을 들었으나 참된 복음은 아니었습니다. 감리주의라는 교파주의와 사람이 만든 규칙과 제도에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사람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녀의 9달러와 노인의 2천달러를 통하여 청년 선교사의 발걸음을 한국을 향해 가게 하셨고, 한국인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게 하였습니다.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보여주는 1달러 은전은 1885년에 발행된 것인데, 이것은 앨라배마 주 오피리키에서 어느 형제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나는 그곳에서 아펜젤러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한 형제가 1885년에 발행된 은전을 보여주며 말하기를 “내가 태어난 해가 역시 1885년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념주화로 내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하였습니다. 은전은 그에게 아주 귀한 기념품입니다. 그럼에도 그 형제는 기도와 함께 한국 선교를 위하여 귀한 은전을 준다고 하면서 나에게 주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긴 은전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여러분에게 매우 흥미 있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나는 1904년 미국에 와서 감리교 신앙을 갖게 되면서 유교를 버렸습니다. 1927년에는 두 번째로 심화된 신학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에 와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있는 신시내티신학교에 입학하여 2년 동안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였습니다. 신학공부를 하면서 성경의 진리를 깊이 깨닫고 감리교 신앙을 포기하고 성경 말씀에 따라서 침례를 받고 환원하였습니다. 졸업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사람이 만든 교리나 규칙이 아닌 성경에서 말씀하는 참된 복음의 진리만을 전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갈 여비가 부족하여 성경 판매를 하기 위하여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 갔습니다. 하루는 성경을 팔기위해 다니다가 그곳 교회에 전도자로 있는 톰프슨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나의 감리교 신앙생활과 신시내티신학교에서 공부하고 환원하게 된 것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리는 장시간 성경토론을 하면서 신앙의 일치를 확인하였으나 예배 시에 악기 사용문제에서는 다른 입장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악기문제에 대하여 처음으로 듣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그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나에게 테네시 주 내쉬빌에 갈 것을 종용하였습니다. 그곳에 가면 많은 그리스도의 교회들이 있고, 저명한 환원운동가들 있어 보다 심화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다고 추천하였습니다. 즉시 내쉬빌로 가서 센트럴 그리스도의 교회 기숙사에 머물면서 칼훈의 설교와 립스컴 대학에서 피드만의 신약성경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형제들로부터 성경공부를 하면서 신약교회는 예배 시에 악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신시내티신학교 측에는 더 이상 그곳 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만 속해 있겠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후로는 예배 시에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 있는 목소리만으로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이 같은 신앙의 여정을 듣게 된 웨브리 밸몬드와 12번가 그리스도의 교회 장로들이 “ 우리교회가 동형제의 선교비를 지원할 터이니 한국으로 돌아가서 성경적인 진리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대답하기를 “그것은 내가 원하고 기대하던 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웨브리 밸몬드와 12번가 그리스도의 교회의 지원을 받고, 1930년 11월 초 내쉬빌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제일먼저 사랑하는 아내에게 참된 성경적인 교회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아내는 나의 가르침에 순응하였고, 고향사람들에게도 참된 진리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아내를 포함하여 20명의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의 이름으로 구원의 침례를 받았습니다. 나의 고향 함경북도 북청은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이 일찍이 찾아옵니다. 추운 겨울인 11월 29일, 어름을 깨고 구원의 침례를 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1930년 11월 29일 한국에 최초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하여 사람을 위해 자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웨브리 밸몬드와 12번가 그리스도의 교회 장로들을 통하여 나를 한국으로 보내셨습니다. 그 결과로 한국 땅에 성경말씀만을 순종하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풍요한 미국이나 가난한 한국이나 동일하게 주님의 교회가 세워졌으며, 똑같은 이름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그리스도의 교회도 성경으로 돌아가서 성경에서 말하는 것은 말하고 성경에서 침묵하는 것은 침묵하는 참된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선교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사람을 위하여 역사하신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의 백성을 사랑하시여 그의 사역자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만드시는 것을 봅니다. 이제 우리도 이 시대에 전도의 사명을 자각하고 한국을 위시하여 세계 어느 곳에라도 선교사로 자원하여 나가야 하며, 그들을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큰 구원의 역사를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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