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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고봉환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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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건만 

다들 어디선가 그렇게 살았구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나

그대들의 목소리에 그리움이 넘쳐

 

그대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아, 차마 내 부끄러웠던 일들로

미암한 마음 금할 길 없으니

 

그대들

그간의 시간을 잘 살아왔으니

그래 언제 한번 만나자

지난날 미움과 아픔은 묻어버리고

그저 그대들을 사랑했던 일들만 기억하자

 

그대들

정말 자랑스러운 나의 뜨거웠던 심장이여!

내 젊은 날의 순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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