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곳에 /시130:1-8 | 정춘석 | 2025-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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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곳에 /시130:1-8
오늘 우리는 시편을 읽었습니다. 본문에 보면 깊은 곳을 강조합니다. 지금 인생에 깊은 곳에 처한 것입니다. 바다의 깊은 곳처럼, 인생에도 깊은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깊은 곳은 무엇을 의미하는 말이겠습니까? 그것은 그가 처한 고난과 시련을 말합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어려움입니다. 너무도 깊어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그것은 바다 깊은 곳처럼 깜깜합니다. 하지만 바다 깊은 곳에 꼼치가 살듯이, 그는 절망하지 않고 꿈틀거리고 움직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신앙으로 극복해 갑니다. 인생의 깊은 곳에서 믿음의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과연 시인이 수심 깊은 곳에서 한 것이 무엇일까요? 1. 기도입니다. 1절과 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시인은 깊은 곳에서 먼저 기도합니다. 보통 기도가 아니라 부르짖는 기도를 드립니다. 그냥 기도할 수 없어서 통곡하고 애통하며 울부짖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깊은 곳에서 시인이 보여준 모습입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요? 이것은 두 가지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 기도입니다. 먼저 간절한 기도입니다. 우리가 보통 말할 때와 절박한 순간에 말하는 말이 다르듯이, 보통 기도와 부르짖는 기도가 다릅니다. 이 말의 어원은 2가지 의미에서 사용됩니다. 하나는 해산하는 여인이 절규하는 것에서 나온 말입니다. 또 하나는 부르짖는 기도는 솔직한 기도입니다. 2. 자기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말씀을 보면 3절과 4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시인은 인생의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런데 간구하면서 자신이 죄가 많은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 회복과 구원을 요청할 자격도 없음을 발견합니다. 만약 주께서 죄를 따진다면 감히 설수가 없음을 배웁니다. 이것이 깊은 곳에서 발견한 시인의 고백이고, 또한 우리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사람이 평온할 때는 자기를 잘 돌아보지 못합니다. 돌아볼 시간이나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난이 오고, 아픔이 삶에 피부로 와 닿는 순간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비로소 이제 자신을 봅니다. 믿음의 사람일수록 아주 깊이 자기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죄인이고, 감히 하나님 앞에 설수 없는 사람인 것을 눈물로 호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난과 관계없이 이제 더 깊은 신앙의 세계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인생의 깊은 곳에서 발견하는 진리이고, 또한 이것이 우리의 고통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오묘한 손길입니다. 3. 기다리는 것입니다. 본문 5절과 6절에서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시인은 인생의 깊은 곳에서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자기를 돌아보며 하나님을 깊이 만나더니, 이제 기다립니다. 기다리겠다고 다짐합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이 인생의 깊은 곳에서 보여준 모습입니다. 깊은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인생의 깊은 곳에서 아침을 기다립니다. 인생의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기다리고, 또한 회복을 기다립니다. 결국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하나님이 끌어 올려주셨습니다. 그래서 40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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