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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악순환을 넘어서 /시109:6-15 정춘석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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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악순환을 넘어서 /109:6-15

 

 

우리는 성경을 읽다가 당혹스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성경에 이런 내용이 있는지, 이런 내용을 기록해도 괜찮은 것인지, 또 이런 내용을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주 민망한 내용이나 도가 지나친 내용들이 간혹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본문인 시편 109편입니다. 이 시편을 읽어 보면,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저주를 퍼부을 수 있는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시편의 저자가 다윗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자기 죄를 아파하며 회개한 사람, 늘 하나님과 대화하던 겸손의 사람 다윗이 어떻게 이런 막말과 저주를 퍼부을 수 있는지 참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1. 다윗의 저주기도

오늘 시편내용은 누군가를 심하게 저주하는 내용입니다. 정말 충격입니다. 상대방을 축복하는 기도가 아니라 저주하는 기도를 하고 있고, 그것도 빨리 지체하지 말고 응답해주실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기도를 하려고 해도 마음이 섬뜩해서 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다윗은 했습니다. 이런 지독한 기도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만큼 마음이 아프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몸이 아프면 신음 소리를 내듯이, 마음이 아프면 탄식과 저주가 나옵니다. 다윗에게서 이런 저주가 이처럼 강하게 나온다는 것은, 그 정도로 그가 힘들다는 말입니다. 먼저 다윗은 상대방에게 영적인 저주를 퍼붓습니다. 의인이 다스리고 하나님이 오른쪽에 서 계셔도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할 텐데, 악인이 다스리고 마귀가 오른쪽에 서 있다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까. 저주가 다윗의 기도라는 점입니다. 다윗은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마음 아파하며 간절히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 아픔과 원통함을 풀어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2. 누구에 대한 저주인가?

그 저주의 대상이 과연 누구입니까? 그게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그 사람이 둘 중의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는 도엑입니다. 도엑은 사울의 부하로서, 제사장들이 다윗을 도와주었다고 하면서 사울이 제사장들을 다 죽이라고 했을 때 군사들이 두려워하며 죽이지 못하자 대신 제사장들을 다 죽인 사람입니다. 또 하나는 사울인데, 다윗이 여기서 저주하는 대상이 사울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사울은 찰거머리처럼 다윗에게 따라 붙으며 그를 죽이려 했던 사람입니다. 다윗의 장인이면서도 자기 사위가 자기 왕위에 위협이 된다고 느껴서 죽이려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끊임없이 도망을 다녀야 했고, 사울은 다윗을 집요하게 추격했습니다. 다윗을 죽이지 않고는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수없이 많은 위기를 넘겼고, 그렇게 자기를 쫓아오는 사울의 칼날을 피해 도망 다니며 하나님께 원통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3. 간절히 하나님을 찾음

우리가 끓어오르는 감정을 마구 쏟아내고 나면 얼마간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감정을 다 토해내고 나면 뭔가 시원함을 느끼며 숨통이 트이는 것을 느낍니다. 부르짖으며 소리를 내서 기도를 하면 상한 감정이 어느 정도 뿜어져 나옵니다. 그렇게 감정의 동요가 지나가고 나면 조금은 안정된 마음으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무조건 자신의 감정을 폭발하면 남는 것은 후회입니다. 하지만 기도는 다릅니다. 다윗은 저주 기도를 통해서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정도의 분노를 폭발시킵니다. 엄청난 강력함으로 감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너무 폭발적으로 쏟아 놓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토해내야 우리에게 좋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기도로 토해내라는 것입니다. 상한 감정을 저주 기도라는 형태로 토해낼 때 치유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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