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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다스리신다 /시96:1-13 정춘석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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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다스리신다 /96:1-13

 

 

오늘의 본문인 시편 96편은 유대인들의 신년 축제인 로쉬 하샤나 때 낭독되는 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날 유대인들은 쇼파(나팔)를 불어 사람들을 하나님의 현존 앞으로 불러 세웁니다. 나팔 소리가 들려오면 사람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리라는 기대를 표현합니다.

 

1.새 노래

온 땅을 주님을 찬양하는 자리에 초대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새 노래를 부르며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성경에서 '새 노래'는 새롭게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일컫는 말입니다. 신앙생활은 늘 새로운 감격과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감사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 가운데 당연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지도 않은 것을 누리고 살고 있고, 누군가의 호의와 돌봄 덕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일들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랑 덕분에 삽니다. 1절부터 3절 사이에는 명령형으로 되어 있는 단어가 일곱 번 등장합니다. '노래하여라'3, '영광을 돌려라', '구원을 날마다 전하여라', '영광을 만국에 알려라', 기적을 만민에게 알려라' 등이 각각 1번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우리의 삶이 됩니다.

 

 

"주님은 위대하시니, 그지없이 찬양받으실 분이시다. 어떤 신들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분이시다. 만방의 모든 백성이 만든 신은 헛된 우상이지만, 주님은 하늘을 지으신 분이시다. 주님 앞에는 위엄과 영광이 있고, 주님의 성소에는 권능과 아름다움이 있다"(4-6)

 

2. 찬양으로의 초대

시인은 이제 모든 민족들을 주님을 찬양하는 자리에 초대합니다. 그는 편협한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믿는 이들은 그런 하나님의 통치에 마음을 열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억울한 눈물을 흘리는 이들에게 유난히 관심이 많으십니다. 그들의 아픈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야말로 하나님 앞에 드리는 우리의 예배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덧없는 욕망이 우리를 이끌고 가도록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생명을 풍요롭게 하고, 불화를 극복하는 일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하지 않는 문화에 저항해야 하고, 이웃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그들 곁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서 발생하는 기쁨

하나님의 통치가 확립될 때 우리는 기쁨이라는 선물을 받게 됩니다. 만물이 다 지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세먼지에 덮인 하늘이 뿌옇습니다. 하지만 그 먼지가 걷히면 청명하기 이를데 없이 푸른 하늘이 있습니다. 부정의와 불공평으로 얼룩진 세상에서는 피조물들조차 신음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통치가 수립되는 순간 신음은 기쁨의 노래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정말 새해에는 피조물들의 신음소리가 그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주님이 오고 계십니다. 오셔서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고, 진실하심으로 뭇 백성을 다스리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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