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원하심과 인생의 덧없음/ 시90:

시편 90편은 표제에 나온대로 모세가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제는 모세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모세가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나타내 줍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모세는 자기가 속해있는 하나님, 자기의 주인인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하나님은 대대로 우리 인간의 거처가 되어주신 분이시며, 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영원부터 영원까지 우리의 주인이 되시는 분입니다. 이렇게 무한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 인간은 어떠한 존재일까요? 정말 보잘 것 없고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덧없는 인생 속에서 진정한 지혜의 근원이 어디인지 모세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지혜로운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간절하게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1.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소서

우리 날 계수함, 그러니까 우리 인생이 순간이다, 티끌로 돌아간다, 그런 걸 좀 자기가 세면서 살아가도록 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원성 앞에서 인간의 무상성을 드러냈고요. 그것을 외면하면서 인간이 스스로 생명을 완성하면서 살아 갈 거라는 착각이 죄라는 것이 나왔고요. 거기서 인생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그런 허무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간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구원 얻는가, 영생 얻는가, 참된 생명을 얻는가에 대한 그런 간구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 때문에 인간을 멀리 떠나셨습니다. 그 결과, 인간의 삶은 수고와 슬픔이 가득한 삶이 되었고 세상은 죽음의 그늘진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모세는 하나님께서 돌아오시기를 구하며 주의 종들을 긍휼히 여기시기를 구합니다.

2.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하나님의 공의로는 인간의 죄에 대한 진노와 죽음의 형벌만 가능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로만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죽음과 지옥 형벌에서 건져주시고 영생을 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인생이 평생 슬프게 사는 것이 아니고 평생 기쁘게 사는 것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기쁨을 회복시킨다. 천국은 기쁨과 희락의 나라입니다. 모세는 또 “우리를 곤고케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의 화를 당한 연수대로 기쁘게 하소서”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10년 동안 곤고함을 당했다면 10년 동안 기쁨을 얻게 해달라는 소원입니다. 그러나 실상 하나님은 우리에게 훨씬 그 이상을 주십니다. 사사기는 하나님께서 옷니엘 때에 징계를 8년간 주셨으나 평안을 40년간 주셨고, 에훗 때에 징계를 18년간 주셨으나 평안을 80년간 주셨음을 증거합니다. 인생의 수고로운 삶은 7, 80년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천국의 복락은 영원합니다.

3.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주의 행사, 곧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은 이스라엘의 회복의 일이며 인생을 죄와 죽음과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구원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생들이 구원을 받아 영생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영생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뜻이며 약속입니다. “주의 영광을 저희 자손에게 나타내소서”라는 말씀은 인생의 구원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일임을 증거합니다. ‘은총’이라는 원어(노암)는 ‘기뻐함, 즐거워함’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기뻐하시는 자들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우리 손의 행사를 우리에게 견고케 하소서. 우리 손의 행사를 견고케 하소서”라는 말씀은 “우리의 구원을 온전케 하소서”라는 뜻과 같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선한 일들은 헛되지 않으며 또 다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