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시 87: | 정춘석 | 2024-06-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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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시 87: 시편 87편은 고라 자손들이 지은 노래입니다. 민수기 16장에서 모세의 지도력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바로 고라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모세의 지도력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은 하나님의 진노로 심판을 받아 땅에 묻혀버립니다. 이후 고라라는 이름은 다시는 성경에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있어서 ‘고라’라는 이름이 가진 부정적인 의미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고라의 자손들은 다윗의 시대에 성전의 문지기 혹은 찬양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 옛날 조상이 지은 죄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들은 자신을 고라의 자손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면서도 하나님의 성전에 대한 봉사의 임무를 충실하게 했습니다. 1.시온성의 아름다움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진 시온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1절부터 3절까지 노래합니다. 시온이 아름다운 이유는, 시온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기초를 쌓으신 도성이고,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온이 시온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3절에서 말하는 ‘영광’과 7절에서 말하는 ‘근원’이 올바른 기능을 해야 합니다. 시온이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시온이 모든 민족과 모든 신앙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시온은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편 87편대로 생각해 본다면, 오늘날의 교회가 교회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신앙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올바르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신앙인들이 찾아서 신앙을 회복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아름다우려면 하나님이 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거하시려면 교회의 교인들이 하나님이 거하실 정도로 온전히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2.영광이 회복될 것이다. 4절부터 7절까지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째로, 많은 이방 민족들이 언젠가는 이스라엘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동료 시민들이 되어 시온으로 모여들 것임을 예언하는 시라는 해석입니다. 둘째로, 고라 자손이 노래하는 현재 이스라엘 상황은 이방 땅(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상황이며, 언젠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향인 시온에 돌아와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4절에 등장하는 라합은 애굽을 말합니다. 즉 애굽이나 바벨론 같은 당시 이방인들과 심지어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블레셋과 두로, 구스의 나라들도 미래에는 구원의 백성이 될 수 있음을 노래한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미래의 세계는 이 민족, 저 민족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다 하나가 된다는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온이 세계 만민의 신앙적 중심지가 되어, 애굽, 바벨론, 두로, 이디오피아 등 모든 나라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통치에 복종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민족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도성인 시온의 시민권을 부여하신다는 말입니다. 4절부터 6절까지는 ‘거기서 났다’라는 표현이 세 번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 것은 그 국가에서 활동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시민권을 받게 됩니다. 오늘날에도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권이 자동으로 주어집니다. 바로 4절부터 6절까지에서 말하는 ‘거기서 났다’는 표현은 시온의 시민권,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부여받는다는 말입니다. 7절에서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모든 근원이 시온에 있다는 표현입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민족의 근원이 시온에게 있다는 표현입니다. 바라기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생활을 통해서 이 교회가 하나님께 올바르게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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