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목회계획 | 정춘석 | 2023-0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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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목회계획 9%밖에 가능성이 없다는 한국축구가 당당히 이기는 것을 보면서 새 희망을 품게 되는 아침이다. 믿음 위에 쏟아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가 받는다면 반드시 2023년도에도 승리하고 말 것이다. ‘한국 교회 트렌드 2023’ 이라는 책은 먼저 코로나 이후 한국 교회가 맞은 상징적인 변화로 '플로팅 크리스천(floating Christian)'을 제시한다. 플로팅 크리스천은 '붕 떠 있는 크리스천'이라는 뜻이다. 코로나 기간 상당히 많은 교인이 온라인이나 방송을 통해 예배를 드리거나 일시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현상을 빗대 만든 신조어다. 교회에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 교인을 '가나안' 신도라고 한다면, 플로팅 크리스천은 코로나 같은 불가항력적 힘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등장한 이들이다. 이 책은 플로팅 크리스천의 등장 배경을 시작으로 한국 교회가 풀어야 할 과제를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 온·오프라인 목회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처치(Hybrid Church)', 코로나 사태로 대규모 모임이 줄며 분자화 된 교회의 현실을 담은 '몰리큘 라이프(Molecule Life)', 공공 영역에서 교회의 역할을 제시한 '퍼블릭 처치 (Public Church)', 다음 세대 교육 등을 내년 한국 교회를 관통할 주요 추세로 다루고 있다. 우리는 현실을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많은 것을 참조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목회를 해 오면서 실천이 더더욱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어떤 목회자는 계획조차 세우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무계획이 최고라는 분도 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일단 계획을 갖고 여호와께 맡기자. 1. 계획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해마다 목회계획이 나오지만 내 목회에 맞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목회계획대로 된 것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몰라서 베들레헴에 가지 않았다. 이겨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이기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였느냐가 문제이다. 목회를 하루아침에 완성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다니엘처럼 일상적인 삶에서 준비되어야 한다. 주월교회는 새벽예배가 있지만, 교인들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예배를 쉬어본 적이 없다. 정해진 시간에 강단에 한 사람, 말씀 듣는 사람 한 사람이 앉아 있어도 쉼 없이 드린다. 전도하기 위하여 전도지를 개발하고 늘 몸과 가방에 지니고 다닌다. 그 일이 목회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고 교재를 만들고 일반 책을 읽는데 게으르지 아니하려고 애를 쓴다. 가장 기본적인 삶이 다윗이 골리앗을 눕히기 전까지 했던 일을 하는 것이다. 올해는 좀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나님의 선물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아니하면, 내 것이 안 된다. 신약에 관한 4면 성경공부는 올해 다 완성했다. 내년에는 구약을 새롭게 시작한다. 교인들이 성경 공부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교재를 만들었고 계속 만들 것이다. 예배시간에 성경공부 시간을 넣었는데 성공적인 아이디어 같다. 2. 함께하는 동역자가 많아야 한다. 혼자서 큰 교회를 세워가는 기쁨도 대단하다. 그러나 더 큰 기쁨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나누어져 보이는 우리의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 적이 많다. 하나가 되어도 힘이 든데, 축구도 원 팀이 될 때 힘을 얻는다. 새벽에 정지신호 등이 켜져 있을 때 당연히 정차하는 것이 법이다. 그런데 뒤에서 오던 차는 경적을 울리며 옆 차선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모든 차선에 차가 서 있다면 상황은 다르다. 함께 해야 한다. 크든 작든, 무슨 의미 있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팀워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이 시대 최고의 화두인 혁신의 성공도 팀워크에 달려있다. 프로세스나 시스템이 혁신되더라도 그것을 운영하는 구성원 간의 팀워크가 모자라면 혁신의 열매를 얻기 어렵다. 한국축구가 유럽의 축구 강호보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나을게 없지만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있었다. 팀워크가 아니었으면 가능했을까? 2년 전부터 교단 홈페이지라 자부하면서 http://cochurch.kr(그리스도의 교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자료를 함께 모아두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땀 흘리고 있다. 함께하면 행복할 수 있다. 3. 사람을 찾고 키우는 데 온 힘을 다한다. 목회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귀한 자들을 세우는 것이다. 목회는 관계를 벗어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가 정직하고 돈독할수록 목회는 아름다운 자리에서 빛나게 된다. 벤투 감독은 ‘왜 이강인을 쓰지 않느냐?’라는 원성을 여러 곳에서 들었다. 스페인에서 뛰는 이강인(21·마요르카)이 소속 팀에서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던 때였다. 결국, 벤투 감독은 평가전 때 1년 6개월 만에 이강인을 소집했지만, 경기에는 내보내지 않았다. 그렇게 월드컵과 멀어지는 줄 알았던 이강인이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그리고 첫 경기인 우루과이 전에 교체 출장하며 활약했고, 두 번째 가나전 때는 후반에 그라운드로 들어오자마자 조규성의 골을 도왔다. 포르투갈과의 3차전은 선발 출장하며 16강 진출에 크게 이바지했다. 과거 히딩크 감독, 안정환과 닮은 점이 많다.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이 열리기 4개월 전 스페인 전지훈련에 안정환을 소집하지 않았고, 그로부터 4일 뒤에 다시 소집하고 나서도 말을 걸지 않는 등 안정환이 월드컵에 나설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않았다. 그 때의 간절함으로 안정환은 이탈리아와의 16강 연장 후반에 2대1로 앞서는 역전 골을 넣었다. 주월교회에 다섯 분의 어르신들이 예배당을 지키고 계셨다. 그리고 일 년 동안 세 분이 나오셔서 우리까지 열 명이 되었다. 그리고 2022년이 끝나기 전 세 명이 전도되었다. 더 나올 교인이 없어 보이는 이곳에 하나님은 준비해 주셨다. 6개월 전부터 교회 카페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하였다.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이 번갈아 참석하더니 이제 귀한 모임이 되었다. 그래서 우린 무카톡교인과 카톡교인으로 이름하고 모인다. 사람이 없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이 찾아오는 교회가 되도록 힘을 다할 것이다. 4.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은 쉬워도 그렇게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과정을 견디어 내야 하는가? 초대교회 이후 교회의 삶과 성장의 역사를 볼 때, 좋은 환경이었던 때가 있었는가? 복음은 척박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놀라운 열매를 맺어온 것이 아닌가? 초대교회 300여 년 동안 교회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눈으로 보면, 초대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어떤 조건도 보이지 않는다. 당시 예수 믿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예약하는 일이었다. 지금 현실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번듯한 건물도 없었다. 도대체 무슨 장점이 있고, 무슨 희망과 무슨 아름다움이 있었나? 하지만 교회는 성장했다. 교회의 역사는 성장의 역사다. 초대교회는 가진 것이 없었고, 자랑할 것도 없었지만 본질에서 세상을 향해 사랑을 베풀고 섬기며 구제하는 공동체였고, 이웃을 향한 열린 공동체였다. 코로나 19가 한창일 때, 많은 교회가 문을 안으로 걸어 잠그고, 소중한 예배를 지켜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가 서로 손잡고 안으로 움츠러든 결과 우리의 예배는 지켰으나 우리가 사랑하고 섬겨야 할 세상을 향해서는 등을 보이고 말았다. 코로나 이후 교회를 향한 외부의 이미지가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나빠져 있다. 회복해야 할 것은 교회 내부의 어떤 가치가 아니라, 잃어버린 교회의 이웃시선이다. 매일 마을을 찬송가를 틀면서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다. 마을 분들이 기다리는 목사가 된 것이다. 예배당에 오시지 않으면 제가 온다고 말하면서 교회 밖 교인이 더 많은 마을이 되어간다. 농작물이 다른 곳보다 좀 더 비싸도 사들이며 그들과 더 가까이함이 예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5. 인터넷과 더 가까이 주월교회홈페이지(https://cafe.daum.net/lifecamp), 어린이설교카페(https://cafe.naver.com/childrensermon), 예수좋아카페(https://cafe.naver.com/yesoozoa), 성경과 놀자 티스토리(https://bibleplay.tistory.com/), 목회뱅크(https://cafe.naver.com/hpaperair) 그리스도의교회(http://cochrist.kr/) 이외에도 개인 페이스 북과 주월교회 페이스 북에 매일 또는 매주 자료를 올리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자료는 마음껏 공유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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