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석-감나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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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 Mission 정춘석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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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 Mission

 

  개미와 베짱이의 현대판 버전은 이렇게 시작한다. 개미는 열심히 일하였지만 남에게 줄만큼 벌지 못했다. 그러나 베짱이는 늘 하던 노래를 통하여 음반을 만들어 인기와 부귀를 누린다는 이야기 말이다.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어 가는 이 때에 우리들은 깜짝깜짝 놀랄 일이 자주 일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또 다시 놀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자녀를 키우면서 그들이 즐겨듣고 있는 노랫말하나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두드려대는 컴퓨터는 자녀들을 친구가 되어 부모님께 인사하기보다는 이메일을 먼저 체크해 가는 현대인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청소년의 문제이다. 우리에게 자녀는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모른다. 그들 때문에 이 땅에 찾아왔고 밤낮을 모르고 일하고 있음에도 자녀들은 왠지 우리에게서 자꾸만 멀어져 가는 것을 느끼게 한다. 우리들은 준비하고 각오하고 이 땅에 찾아왔으나 자녀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자녀들이 이 땅의 교육과 문화에 잘 적응할 줄 알았지만, 자녀들은 언어 및 문화적 배경 부족으로 인하여 학교 수업을 잘 알아들을 수 없고 친구도 없으니 학교 생활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자신감이 결어된 체 열등감과 우울증 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유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로 인하여 날로 심각한 양상의 학원폭력의 문제, 노래방과 비디오방 피씨방을 전전하며 길거리에서 방황함으로 범죄조직에게 쉽게 노출되어 더 이상의 삶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기도 하는데, 이에 우리는 더 이상 자녀들을 내 버려 둘 수가 없어 그들의 현장에 찾아가 도와야 할 때라 생각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들을 찾아다니는 치료 프로그램이 아닌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모르고 배우지 아니한 것도 죄이지만, 알고도 가르치지 아니한 것도 죄가 된다는 말이 있다. 문제는 부모들에게 있는지 모른다. 부모는 부모교육을 따로 배워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혹 부모 교육이 있다하여도 한쪽(아버지나 혹은 어머니만) 으로 미루는 바람에 어머니의 일주일 교육이 아버지의 하루 교육으로 달라 질 수가 있다. 먼저 부모가 배워야 한다. 그들의 노래도 그들이 하는 컴퓨터의 프로그램도 그래서 자녀들과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자녀들에게는 함께 노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한국사람의 놀이란 잘하면 윷놀이요, 못하면 화투놀이 밖에 없다는 인식을 버리게 해야한다. 극히 개인주의로 치닫는 이 때에 서로를 돕고 함께 이루어 나가는 프로그램을 배워야 한다.

 

이 땅에 살면서 당당하게 주역으로 성장되도록 CARE-연결(Connect) 도움(Assist) 관계(Relate) 격려(Encourage)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자녀뿐만 아니라 전 교민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금 이 때에 필요한 것이다. CARE프로그램은 이민이나 유학 오는 학생들에게 대안학교를 통하여 학교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제거할 수 있도록 선후배의 관계를 형제자매의 관계로 연결해주고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시해 줌으로써 실제적인 도움을 얻고, 학업의 도움은 물론 특별분야에 따른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시작부터 잘되게 하고 또한 부모들과 어른들, 전문인들의 격려로 이 땅의 삶에 연착시키는 일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부모님들을 위하여 한 달에 한번씩 공개 강좌를 하려고 한다. 혼자만 배우는 시대가 아니라 함께 배우는 시대가 되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전에는 혼자서 오 천명 분을 먹었지만, 이제는 혼자서 오 천명을 먹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울의 갑옷을 빌려 입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조약돌 5개가 낫다. 도움을 받았던 자가 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911 대원이 되게 하는 것이다. 혼자만 잘 사는 것으로는 족하지 않다,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도록 해야한다. 이민 ㅣ세는 뿌리는 일을 해야한다. 거두는 것이 더 재미있다. 그러나 씨를 뿌려야 한다. 이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 이해와 용납, 연구와 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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