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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화목한 가족 이야기 기준서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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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화목한 가족 이야기

이 번호에 “화락한 공동체, 행복한 가정” 제목으로 11남매 가정 이야기가 실렸다. 필자 김태호 교수네는 자그마치 11남매로 두 명의 형은 별세하였고 9남매가 생존해 있다. 동생이 재활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는데, 노령의 누님을 제외한 모든 형제가 함께 병문안 가서 동생을 위로하는 따뜻한 형제 우애를 소개하고 있다. 화목하고 행복한 형제 우애의 가정 이야기가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어느 분이 기고한 “우리 집 열두 남매의 우애”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집의 가족사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켰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별세로 인해 두 번씩 재혼하면서 어머니가 세 명이다. 재혼한 어머니들이 데리고 온 자녀를 포함하여 열두 명 형제의 대가족이 되었다. 열두 명의 형제가 부대끼며 다투기도 하였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돈독한 형제 우애가 움텄다. 처음에는 이처럼 복잡한 가족사가 창피하고 부끄럽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형제가 많고 우애가 돈독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열두 형제가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는 형제 우애와 화목한 모습에서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는 0.65명이라는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초(超)저출산 시대로 고작 한 명의 아이만 낳든가 아니면 아예 한 명도 낳지 않는다. 형제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형(누나)과 동생, 이모와 삼촌이 없으며, 1인 가구 천만세대로 무(無)가족 시대가 되었다. 가족은 식구, 피붙이, 살붙이 등의 용어로 정의되듯이 혈연관계를 기반으로 형성된 나뉠 수 없는 혈족을 가리키는데, 이젠 ‘가족’이라는 단어는 생경한 고어(古語)가 되었다. 가족공동체 안에서 누리는 따뜻함과 화목함을 느끼지 못하는 삭막한 세상이다.

이와 같은 불행한 가족현실을 뒷받침하는 연구조사가 나왔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선진 17국 국민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하였는데,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14국은 1위를 “가족”으로 꼽았는데, 한국은 “물질적 풍요”라고 충격적인 답변을 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인생살이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의 가치를 기리는 달이다. 건강한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공동체이며,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물질적 가치만을 중시하며 경제적 얕은 행복만을 추구하는 속에 왜곡된 결혼 문화와 가족관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공동체가 소멸해 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에서 형제간의 우애와 화목함을 탁월한 직유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일!(133:1/ 표준새번역).” 이를 보배로운 기름과 헐몬의 이슬이라는 회화적 언어로 극찬한다. 가정의 달에 두 가족의 형제 우애와 화목한 가족공동체 이야기가 반면교사 되어 가족의 가치와 소중함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기준서 / 참빛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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