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5 | 고봉환 | 2021-0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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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5
문득 창가에 가지런히 고개 내민 이름 모를 꽃을 보며 꽃이 이름보다는 그 자태에 눈길이 끌려 눈에 넣어 지우지 못할 이름이 되어서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 꽃을 찾아보아
때늦은 계절이면 꽃의 자취가 보이지 않으니 내 마음에 시름시름 병들어 꽃의 이름이나 물어볼 걸
어쩌다 그 꽃과 비슷한 꽃을 보면 거기에 이름 하나 붙인다. 그리움이라고
적적한 날에 누군가 보고 싶어지면 그 이름 모를 꽃이 보낸 향내를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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