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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과 신앙의 출발점 운영자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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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 

신앙의 출발점

 

성경 : 창세기 11-31

찬송 : 68(32), 301(460)

요절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1)

주제 : 신앙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하는데서 출발한다.

 

들어가며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벅찬 감동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지나 온 삶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기에 내일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한 권의 스케치북을 선물 받았습니다. 겉표지에 ‘2012라고 크게 쓰인 스케치북입니다. 표지를 넘겨 도화지 한장 한장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는 우리 각자에게 달려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장 한장에 인생의 멋진 그림을 그릴 것이고, 어떤 사람은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몰라 이것저것 그려 보다 포기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스케치북을 펼쳐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스케치북의 첫 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까? 돈입니까, 명예입니까, 가족입니까, 건강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입니까?

 

1. 신앙의 출발점

성경을 펼치면 맨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바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는 구절입니다. 맨 처음에 있다는 것은 출발점이 된다는 말입니다. 어떤 출발점입니까? 바로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우리야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들이니 세상을 하나님이 만드셨지 그러면 누가 만들었단 말이야라고 당연하게 말하겠지만,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형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목숨을 걸고 외쳐야 했던 선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약 70년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살았습니다. 바벨론 사람들은 태양신, 달신, 별신, 뱀신 등 온갖 자연신을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바벨론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녀들의 신앙을 지켜주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창세기 1장의 말씀을 빌려 그것은 아니다라는 대선언을 합니다. “자연신은 신이 아니라 피조물일 뿐이다라고 장엄하게 선언합니다. 이 선언은 매우 위험천만했습니다. 자칫했다가는 우상 숭배를 강요하는 압제자들의 박해와 탄압을 불러일으킬만한 종교적 쿠데타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들의 용기와 비장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복종이요 결단이기 때문입니다.

 

2. 혼돈을 질서로 바꾸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누구인지 안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첫 번째 의무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비례합니다. 신앙의 출발이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하는데서 시작하듯 믿음 역시 하나님을 창조주로 아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러면 창세기 1장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 ‘태초에라는 말은 히브리어 브레쉬트’(bereshith)를 번역한 것입니다. 태초에는 시간과 공간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막연하게 태초에하면 시간만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물론 공간도 해당됩니다. 시간과 공간의 상관성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으로 입증이 되었으니 이러한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습니다.

태초에, 그 이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첫 시작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만든 존재가 없습니다. 이 분이 우주를 만드신 것입니다.

전체적인 창조의 순서를 보면,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에는 영역을 창조하십니다. 즉 구체적인 대상을 만들기 전에 먼저 장(, 터전)을 만드십니다. 그래서 첫째 날에는 빛을 만드시고, 둘째 날에는 윗물과 아랫물을 갈라서 창공을 만드시고, 셋째 날에는 땅과 바다, 식물을 만드십니다.

넷째 날에는 첫째 날 만든 빛의 영역에다가 해, , 별들을 만들어 넣으십니다. 마찬가지로 다섯 째 날에는 둘째 날 만드신 창공과 물에 새와 물고기를 만들어 넣으시고, 그 다음 여섯 째 날에는 셋째 날 만드신 땅에다 짐승과 사람을 만들어 넣으십니다.

창조의 과정에는 이렇게 영역과 대상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창조 작업은 혼돈을 규합하여 질서를 만드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3. 주목해야 할 동사, 바라(bara)

창세기 1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히브리어 동사가 하나 있습니다. 창세기 저자들이 결정적으로 강조하고자 했던 창조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바라’(bara)라는 동사입니다. 성경에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용어의 사용이 정확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만드는 주체가 하나님이냐 사람이냐에 따라 동사를 다르게 사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셨어도 재료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다른 동사를 사용했습니다.

바라동사는 성경에서 하나님만 주어로 받습니다. 바라동사는 창세기 1장에서 딱 세 번 나옵니다. 1절의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1절의 큰 바다의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27절의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입니다.

일단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늘과 땅이 만들어집니다(1). 그런데 하늘과 땅은 아직 무생물입니다. 무생물이 생물이 되려면 차원이 달라져야 하니까 하나님의 개입, 바라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21절에서 생물을 만들 때 바라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을 일반 생물의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고 사람을 만드실 때 또 한 번 차원을 달리하여 바라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진화가 아닌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 생겨났음을 대변해 줍니다. 바라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오는 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하는 것을 신앙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우리 신앙의 출발점도 그래야만 합니다. 그래야 헛된 것들에 마음 뺏기지 않고 2012년이라는 도화지의 첫 장에 멋진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합니다. 며칠 전, 우리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묵은해를 보내고 희망 찬 새해를 맞이하며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새해 첫 시간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시작했다는 것은 첫 단추를 아주 잘 꿴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이 좋으니 올해는 분명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생활 속으로(학습토의)

1. 여러분의 신앙의 출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2. 올 한해, 여러분은 어떤 인생의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까?

 

금주의 기도제목

1. 창조주 하나님의 귀한 뜻을 깨달을 수 있는 영성을 주옵소서.

2.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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