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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뱅크세미나(2)사도행전과 제자훈련 김진두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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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는 저의 교회론과 목회철학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목회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엄밀히 말해 설교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교회론과 목회철학입니다. 목회자는 어떤 교회론(목표)을 가지고 어떻게 목회(방법)를 할 것인가? 철학이 분명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교회론을 정립한 것이 제자들을 위한 사도행전입니다. 사도행전에 속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았고, 이것이 나의 교회론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자훈련하는 목사입니다. “동행이란 제자훈련 교제 안에 나의 목회 철학이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훈련된 제자들이 필요합니다. 나의 교회론과 목회철학을 사명선언문으로 만들었습니다.

 

1 제자들을 위한 사도행전

그리스도의교회 슬로건은 초대교회로 돌아가자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환원운동하는 교회들입니다. 좋은 슬로건과 운동인데, 구체적으로 초대교회의 어떤 모습으로 환원해야 하는지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는 사도행전을 보면서 제자들을 위한 사도행전을 집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교회론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주제를 크게 여섯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 사도행전은 성령 이야기이다. 사도행전의 시작은 오순절 성령 임재로 시작된다. 사도행전은 성령 충만했던 사람들 이야기이고,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복음을 전한 이야기이다. 사도행전은 온통 성령 이야기이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도 부른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성령께서 조명하는 인물’ ‘교회’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초대교회가 성장하기에는 주변 환경이 열악했지만 성령께서는 환경을 초월했다. 뿐만아니라 성령 충만한 제자들을 통해 복음을 세계화시켰다. 교회는 성령충만해야 한다

 

둘째로 사도행전은 전도자 이야기이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사도행적이다. 사도행전 1-7장은 예루살렘 교회를 이끌어 가는 베드로 이야기이고, 8-12장은 예루살렘교회 빌립 이야기이고, 13-28장은 이방 선교의 개척자 바울 이야기이다. 사도행적이라 해서 열두 명의 사도들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데반이나 빌립 같은 사람도 있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사도뿐아니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다라는 신앙고백과, 복음 전파에 열정이 있는,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생명을 건 전도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교회는 전도해야 한다.

 

셋째로 사도행전은 교회 이야기이다. 사도행전은 예루살렘 교회, 이방 선교의 기폭제가 되었던 안디옥 교회, 바울이 선교여행 중에 개척한 교회, 바울이 가고 싶었던 로마 교회 등 교회 이야기이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교회들은 기도하는 교회, 선교 열정이 있는 교회,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 말씀이 살아 있는 교회,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교회, 성장하는 교회들이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교회안에서 발생한 문제와 인간적 갈등도 적나라하게 소개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교회의 본질이 무엇이며, 교회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개교회의 특성을 살리면서 교회 같은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로 사도행전은 선교여행 이야기이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가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에 의해서 어떻게 실현되고 전파되어 나갔는지에 대해 기록한다. 사도들은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의 첫 번째 백성이다. 사도행전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를 향해 나가는 내용을 기록한 선교 일지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탈출하여 요단을 건너 여리고로 전진했듯이 사도행전의 하나님나라 백성들은 복음을 들고 예루살렘에서 출발하여 땅 끝으로 전진하는 선교여행을 한다. 교회는 선교를 직접하든지 선교사들을 돕든지 해야 한다.

 

다섯째로 사도행전은 교회 성장 이야기이다. 사도행전에서 누가는 교회성장에 대해 기술할 때 제자들의 수가 많아지는 것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교회가 지역으로도 확장된다. 유대인들의 집요한 견제와 계속되는 사탄의 방해 속에서 초대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상세히 소개한다. 많은 학자들이 사도행전에서 교회성장 원리를 찾았다. 교회는 성장해야 한다.

여섯째로 사도행전은 미완성이다. 사도행전 2831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로 끝이다. 누가는 사도행전을 마무리 했지만 바울의 사명은 아직 미완성이다. 28장의 주인공 바울은 로마에 체류중이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스페인)로 가리라”(15:28) 말한다. 바울에게 로마는 전도여행의 종착지가 아니라 땅 끝(서버나)으로 가기 위한 거점에 불과한다. 바울이 가기 원했던 서바나가 남았기에 바울에게 사도행전은 미완성이다. 교회는 개혁해야 한다

 

예수님이 주신 명령 땅 끝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가든지, 남을 보내든지 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완수해야 하는 우리에게 사도행전은 미완성이다. 이 사명의 완성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

 

2 동행을 출산하다

처음부터 교회론과 목회철학을 세우고 목회를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농촌에서 10년 목회하다 1999년 서울로 왔습니다. 서울 오면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온 교회에 청소년과 청년이 몇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대학생이 되어서는 교회 보다 선교단체에 열심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선교단체는 은혜가 있는데 교회는 일만 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선교단체에 들어 갈 수도 없어서 선교단체 출신 목회자들의 교회를 탐방했습니다. 선교단체 출신 목회자들 중 상당수가 제자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세미나를 참석했습니다. 온누리교회(하용조:일대일 제자교육), 목동제자교회(정삼지:DNA), 풍성한교회(김성곤:두 날개), 사랑의교회(옥한흠:평신도를 깨운다) 등 몇 년 동안을 찾아다녔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얻은 결론입니다. 첫째, 분명한 목회철학을 세워라 둘째, 미쳐야 미친다. 셋째, 교회는 목회자의 리더십이다. 넷째, 교회론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나름의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후 제자훈련에 필요한 교재를 직접 집필했습니다. “신앙의 길라잡이”(초판 2006)는 신앙의 기초과정이고 동행은 제자훈련 교재(2012)입니다. “신앙의 길라잡이를 통해 신앙을 소개하고 동행을 통해 사도행전 29장 그 교회 우리교회를 만드는 제자가 되도록 훈련했습니다.

 

1) 제자훈련의 필요성

한국교회는 198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정체현상을 보이다가 1990년 초부터 감소현상으로 돌아섰습니다. 적 감소도 충격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질적인 변질입니다. 교회가 세속화 되었습니다.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물질주의, 물량주의, 성장제일주의, 세습 등이 교회로 전이 되었습니다. 성장제일주의를 추구하는 교회들은 교인수가 늘었지만 봉사자는 없는 무기력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교회답게 하기 위한 대안으로 교회 안에 반듯이 훈련된 제자들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2) 제자훈련이 목회가 되다.

제자훈련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목회자 자신이 제자 훈련에 미쳐야 합니다. 옥한흠은 미쳐야 미친다”.고 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한 분야에 일만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든 어느 경지에 들어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웃라이어우리말로 달인 내지는 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만 시간은 하루 8시간씩 투자하면 4년 가까운 정도의 기간이고, 하루 3시간씩 투자하면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3년을 숙식을 같이하며 동행했습니다. 제자들에게 집중했습니다. 옥한흠 목사는 제자훈련에 미쳐야 제자를 삼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충해서 되는 일이 없습니다.

 

3) 제자훈련의 결과물

2011년 시작한 제자훈련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자반 졸업한 분 중에 이런 표현을 한 분이 있습니다. “물위로 올라온 기분이다. 전에는 물속에서 헤메는 신앙이었다면 지금은 제자로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이제 실천만이 남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제자훈련을 시키는 내가 행복합니다. 제자훈련이라면 밤 12시라도 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재미가 아닙니다. 내 스스로 제자가 되는 행복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훈련생들은 힘들다고 하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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